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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AHA·ESC 운동선수 심장검사 지침 마련 국내도 공론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3일 대한부정맥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KHRS 2023을 개최하고 운동선수 심장 검사 필요성 공론화에 시동을 걸었다."굉장히 큰 사회 문제인데 한국은 가이드라인은 커녕 논의도 전혀 없습니다."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가 연달아 운동선수에 대한 심장 검사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대한부정맥학회도 이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비대해지거나 불규칙한 맥박 등을 수반하는 운동선수의 심장은 통념과 달리 심장 장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와 유사하고 실제로 운동선수의 심정지 및 돌연사가 빈번하게 발생해 스크리닝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선진국을 중심으로 운동선수의 심장애 관련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이를 기반으로 권고사항이 마련된 만큼 한국에서도 공론화를 통해 스크리닝 당위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겠다는 취지다.23일 대한부정맥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KHRS 2023을 개최하고 운동선수에 대한 심장 검사 가이드라인 제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2021년 UEFA 유로 2020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에 선발 출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심정지로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운동선수의 심건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유·무산소 운동을 동반한 격렬한 신체활동이 심장을 강화시킬 것이란 통념과 달리 운동선수의 심장은 일반인 대비 더 크고 두꺼워지며 맥박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크고 두꺼워진 심장은 비대성 심근병증 및 심부전과 유사하고 강한 맥박에 의해 유발되는 심장 잡음은 심장 판막 장애와 유사한데 10만명당 1~3명꼴로 운동선수들의 심장 돌연사가 보고되며 특히 농구, 축구 등의 선수들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김진배 정책이사(경희대병원 심장내과)이날 '운동선수의 심전도 스크리닝'을 발표한 김진배 정책이사(경희대병원 심장내과)는 의료선진국의 동향을 예로 들며 운동선수에 대한 스크리닝 필요성을 주장했다.그는 "70년대 중반부터 운동을 많이 할수록 심장이 구조적으로 변한다는 가설이 나왔고 데이터가 축적돼 2000년대에 들어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운동선수의 심장 내 혈액량은 일반인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이걸 유지하려면 심장이 과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고 말했다.그는 "유로 리그에서 에릭센 선수가 심정지로 쓰러진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NEJM에 발표된 운동선수의 돌연심장사를 조사 연구를 보면 비후성 심근증에서 26.4%, 좌심실비대증에서 7.5%, 부정맥유발 우심실심근병증에서 2.8%의 돌연 심장사 비율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운동선수의 심장 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돌연사 위험이 제기되면서 미국은 미군·전미 대학체육협회(NCAA) 등이 자체적으로 선수 인구에서 차지하는 돌연 심장사 비율을 조사한 바 있다.영국도 비슷한 사업을 통해 경쟁적인 스포츠가 심장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며 특히 농구, 축구, 풋볼, 성별, 인종이 이런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김진배 이사는 "AHA·ACC와 ESC는 전문가 위원회 합의문을 통해 운동선수에 대한 예비적인 심장 스크리닝 검사를 권고했다"며 "ESC는 12-리드 심전도(ECG) 검사 추가를 권고했는데 논쟁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의 관찰연구 및 미국의 전향적 임상은 12-리드 ECG가 심혈관 검사의 민감도 향상시킨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그는 "AHA는 운동선수의 심장 스크리닝으로 흉통 발생 여부 등 개인적 의료 기록 및 가족력을 참고하고, 신체 검사로는 심잡음, 대동맥 협착을 배제하기 위한 대퇴 맥박, 마르팡 증후군 검사 등을 권고한다"며 "스크리닝을 받은 선수에서 89%까지 돌연사가 줄었다는 연구도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어 "유럽예방심장협회(EAPC)는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중년, 고령에 대한 스크리닝을 권고하고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은 ECG 검사를 모든 젊은 선수에게 의무화했다"며 "반면 많은 나라들이 아직은 ECG 스크리닝을 엘리트 수준의 선수에만 제한적으로 권고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권고 지침은 없지만 이탈리아는 30년간 축적한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고, 미국은 ECG 스크리닝의 비용 효과성을 검토하는 등 권고사항 제작이 고도화됐기 때문에 이제라도 국내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것.김 이사는 "국내에서도 고액의 프로 선수를 대상으로 구단이 심장 스크리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제한적인 적용에 그친다"며 "ECG 적용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보듯 일단 선수에 대한 스크리닝이 돌연사 위험을 낮추는데 굉장히 중요하고 게다가 국내의 ECG 검사 비용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운동선수 심장애 가능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커녕 언급조차 없어 스크리닝 제도화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선수의 심혈관 케어에는 선수와 스포츠의학, 그리고 스포츠 심장전문의가 조화롭게 역할을 해야 하고 국내에서도 스포츠 심장전문의 개념이 태동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6-24 05:30:00학술

강도 높은 혈압 관리 필요성…좌심실비대증에도 효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강도 높은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축기 혈압을 140 mmHg에서 120 mmHg 이하로 낮췄을 때 좌심실비대증(LVH)의 예방과 치료에 모두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 소속 사이먼 애셔(Simon B. Ascher) 등 연구진이 참여한 악성 LVH 환자에서의 집중 혈압 강하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공식 저널 JACC에 14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2.08.736).LVH는 심근 손상 및 신경 호르몬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심장 바이오마커의 상승과 결합돼 있고, 심부전 및 사망 위험을 상승시킨다.자료사진아직까지 악성 LVH의 예방이나 표준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집중적인 수축기 혈압(SBP) 강하가 LVH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연구는 뇌졸중이나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50세 이상의 고위험 고혈압군에서 목표 수축기혈압을 140에서 120 mmHg로 낮췄을 때 임상적 효용성을 살핀 SPRINT 임상을 추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12-리드 ECG로 평가한 LVH의 유무, 심장 손상 바이오마커(고감도 심장 트로포닌 T ≤ 14 ng/L 또는 NT-proBNP ≥125 pg/mL) 상승 여부로 총 8820명을 대상자로 분류했다.집중 혈압 강하군 대 표준 치료군의 효과는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ADHF) 사건 및 사망의 비율과 악성 LVH 발병률로 판별했다.분석 결과 집중적인 혈압 강하는 LVH/바이오마커 그룹 전체에 걸쳐 ADHF 사건 및 사망의 감소로 이어졌다. 4년 동안 ADHF 사건 및 사망의 절대 위험은 악성 LVH 환자 449명에서 4.4%, LVH/바이오마커 상승이 없는 4361명에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집중적인 SBP 저하군은 2년에 걸쳐 악성 LVH 발병률도 감소시켰다(2.5% 대 1.1%).연구진은 "여러 가지 이전 관찰 연구에서 악성 LVH 환자는 심부전과 사망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 상태가 수정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었다"며 "악성 LVH의 예방이나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이어 "악성 LVH 환자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높지만 위험도는 집중적인 혈압 강하에 의해 수정될 수 있다"며 "혈압 저하는 악성 LVH를 예방할 뿐 아니라 악성 LVH를 가진 환자에서 ADHF와 사망의 절대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덧붙였다.
2022-10-14 12:56:35학술

당뇨병약에 주목한 고혈압학회...”간과할 수 없는 약” 한목소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7,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52회 대한고혈압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당뇨병약제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뇨약으로 개발됐지만 신장약이 되고 싶은 약이 아닌가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7,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52회 대한고혈압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새로 개발된 당뇨병약제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뇨병약으로 개발된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가 신장과 심부전 치료 및 보호 효과를 나타내면서 이제는 진지하게 '고혈압 치료' 영역에서 해당 약제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 것. 이러한 행보는 그만큼 간과할 수 없는 약물임을 반증한다. 고혈압학회는 GLP-1의 심혈관계 사망률을 줄이는 기전 및 SGLT-2와 혈압과의 관계 등 총 5개의 세션 강좌를 전진 배치하며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단순한 혈당강하제 아니다…GLP-1과 심혈관계 상관성은? GLP-1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리라글루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LEADER 연구에선 주요심혈관사건(MACE)을 약 13% 낮췄고, 심혈관 사망은 22%, 모든 원인 사망은 15% 낮췄다. 만성신부전(CKD)으로의 진행은 22% 늦추는 효과를 보였다. 세마글루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SUSTAIN-6 연구도 비슷한 효과가 관찰됐다. MACE는 26%, 비치명적 스트로크 발생은 39%, CKD 진행은 36% 낮아졌다. 두라글루타이드를 연구한 REWIND 연구에선 MACE가 12%, 비치명적 스트로크가 24%, CKD 진행률은 15%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권혁상 가톨릭의대 교수는 이와 관련, 세계 학회들이 GLP-1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변경했는지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세계 학회들은 GLP-1이 가진 신장 및 심혈관 보호 효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2018년 미국당뇨병학회(ADA),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ASCVD(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환자에는 GLP-1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부전이나 만성신부전을 가진 경우 심부전 보호 효과가 있는 SGLT-2 약제를 사용하되, CKD 진행정도에 따라 GLP-1 추가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심장학회(ESC) 권고 사항에서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심장학회는 GLP-1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나 두라글루타이드를 제2형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거나, 심혈관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것을 A 등급으로 권고했다. 권 교수는 "유럽심장학회는 제2형 당뇨병환자를 치료할 때 약제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심혈관 위험 요소를 제시했다"며 "ASCVD가 있거나 심혈관 고위험 환자를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해 SGLT-2와 GLP-1으로 치료하라는 권고는 2019년 미국 심장병학회·심장학회 가이드라인으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치료 권고 기준은 2020년 더욱 정교해진다.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은 ▲ASCVD를 가졌거나 ▲55세 이상이며 좌심실비대증 ▲관상동맥, 경동맥, 하지동맥협착증 50% 이상인 경우 GLP-1을 사용하거나, eGFR 수치가 적절하다면 SGLT-2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만일 심부전이 있는 경우라면 심부전 보호 효과가 입증된 SGLT-2의 사용이 우선된다. 권 교수는 "유럽심장학회는 2019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GLP-1을 심혈관 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에게 메트포르민에 앞선 1차 치료 약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며 "메트포르민에 앞서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ESC와 EASD/ADA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약제가 혈압도 낮춘다…기전은? 이희선 서울의대 교수는 GLP-1 약제의 혈압과의 상관성을, 유태현 연세의대 교수는 SGLT-2 억제제와 혈압과의 관계를 짚었다. 먼저 이희선 교수는 "GLP-1의 심혈관계 이점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기전이 완벽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심혈관 보호 효과가 심박출량 증가, 체중 감소와 연관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GLP-1은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약제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신체 장기에 영향(pleiotropic)을 미친다"며 "심장에서는 혈압을 낮추고 심박 수 증가, 심근육수축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뇌에도 영향을 끼쳐 식욕 억제와 포만감을 늘리고,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며 "신장에서의 나트륨 배설 증가, 근육에서의 글리코겐 합성 증가 등 수많은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GLP-1 투약시 포만감이 올라가고 식욕이 억제하면 이는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또 인슐린의 분비 증가, 글루카곤 감소 및 심장 활동이 좋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 지방간의 감소, 혈관 염증 감소 등의 작용이 연쇄 혹은 복합적으로 일어나면서 심혈관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학계가 제시한 잠재적인 기전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중 당뇨로의 추가 유병률이 약 25%, 당뇨병환자 중에 고혈압 추가 유병률이 55.3%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뇨와 고혈압은 증상 발현 및 악화에 비슷한 기전을 공유함을 알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미 GLP-1을 사용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혈압 감소가 관찰됐다"며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한 ELIXA 임상에서는 수축기 혈압에서 0.8mmHg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LEADER 임상에서는 수축기 혈압은 1.2mmHg가 감소했지만 이완기 혈압은 0.6mmHg가 증가해 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해보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 2.22, 이완기는 0.47mmH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SUSTAIN-6 임상에서는 용량에 따른 추가 혈압 감소 패턴이 관찰된 만큼 GLP-1 제제와 혈압은 관련성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판단. 이 교수는 "SUSTAIN-6 임상에서 평균 수축기 혈압 135.6mmHg인 환자들에게 0.5mg의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했을 때 1.3mmHg가 감소했다"며 "반면 1.0mg을 투약했을 때는 2.6mmHg가 감소해 용량 의존성 패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i3#이어 "이런 현상은 두라글루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혈압 감소 현상은 투약 2~3주 안에 빠르게 발현되는데 다른 항고혈압 약제와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태현 연세의대 교수 역시 SGLT-2가 신체 내 다양한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제시했다. 유 교수는 "SGLT-2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추론된다"며 "체중이 감소하고 나트륨 배출량이 증가, 삼투성 이뇨 작용의 증가, 동맥경직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작용해 혈압 및 심부전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16년부터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압 감소에 기여한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다파글리플로진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가 혈관 내피세포 손상 감소에도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복합 작용 기전 효과를 설명했다. 정미향 한림의대 교수는 지질효과에 대해 첨언했다. 그는 "GLP-1이 지질 프로파일을 향상시킨다"며 "DPP-4 억제제는 각 성분마다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등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GLP-1은 다양한 성분들 모두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LDL-C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있어서도 DPP-4 억제제와 달리 GLP-1은 일관된 감소 효과를 보인다"며 "심혈관 질환이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 고혈압, 내장비만의 복합 작용의 의해 발생하는데 GLP-1은 이런 부분에 다양하게 작용, 심혈관 위험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GLP-1의 신장약 가능성 충분…한계는 '주사 제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GLP-1은 한계도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언급이다. 무엇보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맞아야 하는 주사 제형이라는 점이 처방 및 투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잇다. GLP-1이 신장약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정미향 한림의대 교수는 가능성 만큼 한계도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주사제이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약물"이라며 "경구약으로 혈당조절이 안 되는 환자, 식후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때 쓸 수 있고 워낙 심혈관 효과가 좋아서 CV 리스크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CV 혜택에도 불구하고 장벽은 있다"며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라는 게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1주일에 한번 맞으면 되니까 그나마 선호도가 높다"며 "이런 약제의 경우 신장약이 될 순 있겠지만 주사제라는 한계는 역시 제한점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현민수 순천향의대 교수는 "GLP-1은 당뇨약으로 개발됐지만 신장약이 되고 싶어 한다"며 "고혈압학회에서 특별 세션을 마련할 정도로 이미 고혈압을 치료하는 많은 분들이 이 약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10 05:45:57학술

다리혈관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도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다리혈관이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대병원(원장 김성덕)김상욱·권지은 교수팀(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이 다리혈관의 막힌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 측정을 통해 동맥 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영국의 관상동맥질환 저널(Coronary artery disease)에 발표한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관상동맥 경화반의 조직소견과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의 상관관계'논문을 통해 이를 밝혀냈다. 이는 말초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의 절반이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나온 연구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관상동맥 조영술에 의해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으로 진단된 환자들에게 발목-상완 지수(Ankle-Brachial Index: ABI)와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baPWV)를 측정하고, 관상동맥 혈관 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뒤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가 높을수록(baPWV>1600cm/sec) 혈관 내 최소 면적이 감소하고 관상동맥 경화반의 석회화가 증가되는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및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 측정은 비교적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는 간편하고 쉬운 비침습적 검사방법으로 상완 동맥과 족부 동맥 구간의 사지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동맥의 탄력성 감소에 의한 단단한 정도를 의미하는 동맥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방법. 동맥 경직도 증가는 단지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동맥경직도 증가 자체가 치료의 대상이라 할 수 없지만 미국고혈압학회지에 따르면 높은 대동맥경직도(대동맥맥파전도속도)를 보인 고혈압환자에서 총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 대동맥 경직도가 심혈관질환의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맥파전도속도 증가는 관상동맥질환의 유무 및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며 관상동맥의 석회화와 협착 정도 및 좌심실비대증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이 보고됐다. 이는 곧 대동맥경직도가 높을 경우, 수축기의 혈압이 증가하여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확장기의 혈압을 감소시켜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류가 감소함에 따라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혈관의 협착 정도 및 석회화 정도가 맥파전도속도 증가와 연관된다는 결과를 증명함으로써 상완-발목 맥파전도속도 측정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 및 중증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김상욱 교수는 "동맥경화는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동맥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맥파전파속도의 측정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맥파전도속도가 증가된 환자들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더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지은 교수는 "흡연자일수록 혈압과 혈관의 탄력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높아 맥파전도속도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2013-03-20 15:16:33병·의원

아스트라제네카, 아타칸 주요효과 조명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이승우)는 최근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에서 아타칸 심포지엄을 개최, 주요 효능에 대해 재조명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오병희 교수가 좌장을 맡은 심포지엄에서 서울대병원 내과 김철호 교수가 ‘고혈압 위험을 감소시키는 현재와 미래 치료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병원 내과 주 준렌 교수가 ‘심부전 환자관리의 개선’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아타칸과 같은 ARB 제제는 뇌졸중 위험의 감소, 당뇨병성 혹은 비당뇨성 신장질환 환자의 신기능 악화지연, 좌심실비대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준렌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CHARM 연구: 심부전에서의 칸데살탄 연구)와 같은 대형 임상실험을 통해 아타칸이 위약과 비교해서 심혈관성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특히 ACE억제제가 기침을 유발할 경우, ARB 제제를 통한 치료가 선호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초청으로 개최됐으며, 호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의 전문의 300여명이 대거 참여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최신 의학지견을 나눴다.
2007-06-04 11:54:1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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